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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의 위장관 합병증

위 장관 운동 기능장애는 제1형과 제2형 당뇨병 모두에서 흔히 관찰되는데, 이로 인하여 환자에게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영양 불량, 혈당조절의 어려움, 경구 투여 약물의 흡수 지연, 식후 저혈압 등이 생길 수 있다. 과거에는 위 장관 합병증이 비가역적인 자율신경병증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급격한 혈당의 변화로도 생길 수 있다. 예를 들면 고혈당은 위 배출시간을 지연시키고, 담낭 수축과 소장운동을 약화시키며 대장 반사를 억제한다. 반면 저혈당은 위배출 시간을 빠르게 하는데 작용기전은 확실하지 않다.

복통, 복부불쾌감, 팽만감, 속 쓰림, 설사, 변비와 같은 위 장관 증상은 당뇨병환자에서 흔히 관찰된다. 그러나 위 장관 증상과 위 배출시간 또는 자율신경병증과의 상관관계는 대단히 미약하다. 증상 발현에 영향을 주는 추가인자로 고혈당, 메트포르민이나 아카보스 같은 약물(설사와 대변실금을 일으킴) 등이 있으며 정신적 스트레스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당뇨병환자의 30~50%가 식도운동 지연을 나타내는데, 연하곤란, 속 쓰림, 흉통 등의 증상과 관련 있으며, 증상과 관련된 다른 질환을 배제하기 위하여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치료가 필요치 않다. 실제로 식도운동촉진제 등의 약물이 식도운동 기능저하에 따른 심한 증상을 뚜렷하게 개선시킨다는 증거는 없다.

위배출시간의 지연(위 부전마비)이 장기간 당뇨병을 앓은 환자의 약 50% 정도에서 관찰되는데, 전형적인 증상은 식후 오심, 구토, 복부불쾌감/팽만감, 식욕부진이 악화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혈당조절이 불량하며, 복부 진찰에서 명치 부위가 부풀어 있고 단순 복부 촬영에서 상복부에 ‘ground glass'가 관찰된다. 시티그래피가 위 배출 시간을 측정하는 표준검사법인데 가능하면 혈당을 정상화시킨 상태에서 고형과 액체 배출을 각각 측정하는 이중 동위원소 검사법을 사용하여야 한다. 간혹 다른 원인의 위부전마비나 위 출구 질환, 소장폐색, 소장 점막질환 같은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서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모르핀, 항콜린성 약물, 니코틴, 도파민제 등의 약물들은 위 배출을 지연시킨다.

증상이 있는 위부전마비의 치료는 혈당을 정상화시키고, 식사를 소량 씩 자주 나누어 먹고, 돔페리돈, 메토클로프라마이드, 에리트로마이신 같은 위 장관 운동 촉진제를 투여하는 데 효과가 적은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시사프라이드가 가장 널리 사용되는 운동촉진제인데 심장 독성 때문에 사용에 제한을 받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입원 후 정맥 내 수액 투여, 혈당조절, 튜브를 통한 위 배액 등의 필요할 수도 있다. 영양 공급을 위해 급식공장창냄술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수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 치료에 반응이 없는 위 부전 마비에 대한 전기 자극 치료가 관심을 끌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데이터는 없는 실정이다.

당뇨병성 설사는 자율신경병증이나 소장 운동장애로 인한 대장 세균의 집락형성 등에 의해 생길 수 있는데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야간에 더욱 심해진다. 당뇨병성 설사는 설사를 일으키는 다른 원인(메트포르민, 아카보스, 항생제, 알코올, 만성 췌장질환 등)들을 배제한 후 진단하도록 한다.

당뇨병성 설사의 치료는 로페라마이드 같은 오피오이드를 사용하거나 세균증식이 의심스러우면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한다. 수성 설사는 클로니딘이나 리미딘 같은 알파 아드레날린성 작용 제에 반응하기도 한다. 모든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옥트레오타이드 같은 지속형 소마토스타틴 작용 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자율신경병증이 있고 혈당조절이 불량한 당뇨병환자에게 변비는 정도가 심하지는 않지만 흔히 나타난다. 변비를 유발하는 약물(마약, 고혈압약, 항우울제 등)의 복용력을 조사하여야 하며, 대사적 원인을 배제하기 위하며 갑상선기능, 혈청 칼슘, 포타슘 농도를 측정한다. 대장의 악성종양을 배제하기 위해 직장수지검사, 대장 내시경, 바륨조영술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섬유소를 포함하는 팽창설사제가 가장 널리 사용도고 있으며, 자극설사제(senna), 삼투압설사제(락툴로오스) 또는 장관운동촉진제들도 보통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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