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소아)당뇨병은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완전히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베타세포가 일부는 남아 인슐린을 생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슬린 당뇨병센터(Joslin Diabetes Center) 연구실장 조지 킹(George King) 박사는 1형당뇨병을 50년 이상 견뎌낸 환자 중 살아있는 411명(평균연령 67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와 사망한 9명의 부검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킹 박사는 이들과 당뇨병이 없는 같은 연령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식전과 식후에 C-펩타이드 수치를 측정한 결과 당뇨병이 없는 사람은 C-펩타이드 수치가 식후에 평균 5배 늘어났고 당뇨병 환자는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뇨병 환자는 약 3분의 2가 C-펩타이드의 증가를 보였다.
C-펩타이드는 인슐린과 함께 췌장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C-펩타이드의 수치는 인슐린 생산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
킹 박사는 또 1형당뇨병을 50년 이상 겪다가 사망한 환자 9명의 췌장을 부검을 통해 관찰한 결과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가 여전히 남아있었다고 밝혔다.
대부분 베타세포가 많지는 않았지만 2명의 췌장에는 상당한 수의 베타세포가 남아있었다.
이는 1형당뇨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도 베타세포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킹 박사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뉴욕의 몬트피오르 메디컬센터의 임상당뇨병센터실장 조얼 존제인(Joel Zonszein) 박사는 일부 1형당뇨병 환자는 베타세포의 기능이 급속히 파괴되지만 많은 환자들은 베타세포가 얼마간 살아남아 인슐린을 계속 만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1형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를 외부물질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