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GX인터내셔널은 26일 먹는 소아 당뇨(제 1형 당뇨)치료제 후보물질인 'VGX-1027'에 대한 임상1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구용 소아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중 임상 1상시험을 완료한 것은 'VGX-1027'이 처음이다. VGX인터는 지난해 1월 모기업인 VGX파마수티컬스와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승인을 받고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다.
임상 1상 시험결과 단일상승요법 시험과 복합상승시헙 요법 모두에서 기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VGX-1027에 대한 전세계 판권은 VGX인터내셔널이 가지고 있다.
'VGX-1027'은 전임상시험에서 1형 당뇨에 대한 치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세포 배양실험에서 염증성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여러 사이토카안(신체 방어 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로 사용되는 단백질)의 기능이 억제됐다. 또 1형 당뇨를 비롯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및 대장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GX인터는 'VGX-1027'에 대해 올해 안에 임상 2상 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1형 당뇨는 전문 치료제가 없어 환자들은 성인당뇨인 '2형 당뇨 치료제'를 대체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김병진 VGX인터 대표이사는 "이번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전문 치료제가 없어 고통을 받는 소아당뇨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올해 안에 임상 2상 시험에 진입 세계 최초의 경구용 소아당뇨 치료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1형 당뇨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0억달러(3조원) 규모이며, 현재 미국 FDA에서 임상 1상 시험을 끝낸 곳은 VGX인터내셔널과 다국적 제약사 GSK 두 곳이다. GSK는 지난 2007녀 10월 톨럭스사라는 곳으로부터 1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3억5000만 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