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슐린으로 치료하던 당뇨병 환자의 경우 6시간 이상의 시차를 보이는 지역으로 여행할 때에는 인슐린 용량의 조절이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평소 경구혈당 강하제를 복용하던 환자 평소처럼 경구혈당 강하제를 현지시간에 맞추어 복용하면 되고 남북으로 여행하는 경우에는 인슐린의 조절이 필요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가는 것처럼 서쪽에서 동쪽으로 여행하는 경우 시간대 변경으로 인해 하루가 짧아지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정두련 교수는 “이때에는 출발하는 날 아침에 원래 용량대로 주사하고 도착지에서는 현지시간에 맞추어 인슐린을 주사하되 용량은 약 2/3로 줄인다”며 “인슐린을 아침에 주사한 후 10시간 정도 지나서 혈당이 240이 넘으면 나머지 1/3을 맞고 2일째부터는 원래 용량대로 주사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반면 미국에 있다가 우리나라로 되돌아오거나 우리나라에서 영국으로 가는 것처럼 동쪽에서 서쪽으로 여행하는 경우에는 하루가 더 길어지는 현상이 생기므로 추가 인슐린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출발하는 아침에 원래대로 인슐린을 주사하고 비행 중에 식사 전이나 6시간 간격으로 혈당측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출발 시 인슐린 주사 후 18시간이 경과하였을 때 (비행중이든 도착했든 간에) 혈당을 측정해 240 이상이면 원래 용량의 1/3을 추가로 주사해야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부터는 원래 용량대로 주사한다.
무엇보다 여행 중에는 식사가 불규칙하게 되고 활동이 평사시보다 많아지는 등 저혈당이 생길 위험도 증가되는데 저혈당은 혈당이 다소 오르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기운이 빠지거나 식은 땀이 나거나 심한 공복감이 드는 등의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반드시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스낵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고 충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