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에서 10초마다 1명씩 사망한다는 당뇨병. 한국에도 400만명의 환자가 당뇨병과 싸우고 있다.
당뇨병은 이자(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 작용이 약해졌을 때 혈당치가 올라가면서 몸의 여러 곳에서 장애를 일으키는 병이다.
당뇨병 환자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인슐린. 최근 인슐린제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주사제 일색이던 인슐린이 이제는 먹는 알약으로 흡입제로 패치제로 개발, 몸에 달고 다니며 굳이 시간 맞춰 인슐린을 투여할 필요 없는 인슐린 펌프까지 나날이 그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
최근 인슐린 알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의 로버트 고든대학 연구팀이 정맥주사로 맞던 인슐린을 코팅해 알약으로 만든 데 성공했다.
당뇨환자들은 머지않아 반복적으로 맞던 주사에서 알약 복용만으로도 혈당을 조절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당뇨병 환자들의 인슐린 요법 중 가장 큰 장애가 되는 것이 바로 주사에 대한 공포다. 우리나라는 인슐린 주사 환자가 전체 당뇨병 치료 환자 중 15%에 불과, 전 세계 평균치인 40%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개발된 인슐린 알약으로 당뇨환자들의 주사에 대한 공포를 경감, 인슐린 요법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팀들은 위장에서 분해되지 않으면서 인슐린을 전달하는 방법을 고심해왔다. 일례로 대만의 한 연구팀은 인슐린을 보호하기 위해 새우껍질 속 화학물을 사용했다.
현재 이 약은 바늘에 대한 심각한 공포가 있거나 주사를 맞는 데 심각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 외에 인슐린 패치제도 개발 진행 중이다. 영국 웨일즈 연구팀에 의해 펌프를 통해 피부에 직접 침투하는 장치를 개발, 패치 한 장으로 3일치 인슐린을 공급받을 수 있는 패치를 만들어낸 것.
카테터(도뇨관)에 연결된 벨트에 종이같이 생긴 이 장치를 붙임으로써 피부를 통해 인슐린이 공급되는 원리다.
이 장치는 작은 펌프들을 통해 적정량의 인슐린을 공급하므로 운동이나 식사량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으며, 몸에 붙이면 눈에도 잘 띄지 않는다.
특히 당뇨로 인해 시력이나 운동능력이 감퇴해 혼자서 주사를 놓기가 어려운 환자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인슐린 패치제는 국내에서도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조만간 시장에 상품화돼 판매될 것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코로 흡입하는 방식의 흡입 인슐린은 이미 당뇨병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화이자는 흡입형 인슐린 ‘엑수베라’로 최초로 미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은 당뇨 환자들의 폐 기능의 문제, 흡연자들은 흡입형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제한점으로 흡입형 인슐린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었다.
이런 점 때문에 화이자는 흡입제의 폐에 대한 안전성 실험 데이터 확보 등으로 미 FDA의 승인을 얻기 까지 3년이 걸렸다.
흡입제의 특성상 인슐린 흡입제는 흡연자나 담배를 끊은 후 6개월 이내의 환자는 사용해서는 안 되며 천식환자나 폐기종 환자도 사용할 수 없다.
또 미 FDA는 기침이나 호흡곤란, 입이 마르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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