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전 당뇨병의 정의

당뇨병은 임신 시 생길 수 있는 가장 흔한 합병증 중의 하나로써, 미국에서는 일 년에 150,000명 이상의 임산부가 당뇨병에 이환된다. 지난 25년간 임신 기간 동안에 산모의 혈당 정상화를 위해서 자가 혈당 감시와 집중적인 인슐린 치료, 더 향상된 태아 감시 장치와 신생아 집중치료 등, 산모와 태아에서 당뇨병의 치료가 눈부시게 발전되었고, 당뇨병에 이환된 산모에서 태아의 주산기 사망률은 1960년대 25%이던 것이 1980년대에는 2%로 크게 감소되었다. 그러나 최근의 향상된 당뇨병치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에 이환된 산모와 태아에서는 중요한 선천성 기형을 비롯한 여러 가지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높고, 이러한 선천성 기형에 이환된 태아는 약 40%에서 50% 정도가 주산기에 사망하게 된다.

당뇨병산모의 태아와 유아기의 질병 이환율은 산모의 고혈당의 정도와 이로 인한 태아의 고인슐린혈증의 정도와 연관이 있다. 또한, 장단기적인 대사적 및 성장기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임신 전 기간 동안 혈당의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각 전문 분야의 조직적인 협력에 의한 치료와 자가 관리를 비롯한 적절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모든 가임기 여성에서 진단 받지 않은 제2형 당뇨병이 약2%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임산부의 약 0.2%~0.3%에서 임신 전 당뇨병으로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다. 임신 시 발생할 수 있는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에 관계없이 임신 전에 이미 당뇨병에 이환되어 있는 경우와 다양한 정도의 내당능장애가 임신 시 처음으로 발견된 임신성 당뇨병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