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주로 침범하는 눈의 부위는 바로 망막과 수정체 입니다. 미국에서는 당뇨병으로 인해 1년에 약 5000명의 환자가 실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눈합병증을 예방하는 일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1.당뇨병성 망막증
망막은 마치 카메라에서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한 번 필름이 망가지면 다시 사용할 수 없듯이 한 번 망막이 망가지면 다시는 시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아주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1921년 이전에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이것은 불행하게도 당시는 당뇨병의 치료방법이 거의 없었던 관계로 많은 환자들이 합병증이 생길 틈도 없이 이 세상을 떠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1921년 인슐린 치료가 시작된 후 당뇨병환자의 평균수명이 길어지기 시작하자, 실명이 되는 원인 중 당뇨병이 차지하는 비율이 1930년도는 1%이하 이던 것이 1980년에는 23%까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당뇨병이 생긴 후 3-5년에는 당뇨병성 망막증이 거의 생기지 않았으나 발병 후 20년 후에는 환자의 약 50%에서 당뇨병성 망막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성인형 당뇨병)의 경우는 진단시 이미 20%의 환자에서 당뇨병성 망막증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두단계로 나뉘는데 처음 단계는 비증식성 당뇨병성 망막증이라 하여 망막에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정맥확장, 미세동맥류, 망막부종 등의 소견이 보이게 되며 좀더 진행하면 두번째 단계인 전증식성 망막병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전증식성 망막병증은 아주 위험한 단계로 신생혈관이 망막에 발생하며, 이어 유리체 섬유의 수축에 의해 망막이 안구로 부터 떨어져 나오게 되거나, 신생혈관이 파열하여 안구내로 출혈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때 환자는 갑자기 시력이 상실되면서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로 빠져들게 됩니다.
많은 환자분들은 주기적으로 안과에 가서 검사를 하시도록 권유를 하면 아직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안과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아주 위험한 생각입니다. 대부분의 망막증은 상당히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분들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당뇨병환자는 꼭 1년에 한 번씩은 안과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당뇨병성 망막증을 예방하는 것은 역시 혈당조절을 잘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며, 일단 전증식성 망막증으로 진행하면 광응고요법으로서 이 신생혈관이 파열하여 실명하는 것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2.백내장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은 말합니다. 마치 유리창에 김이 서려서 밖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연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처음에 환자는 눈앞에 무엇이 어른거리는 느낌을 갖다가 점점 시력이 소실하게 됩니다.
치료는 비교적 용이하여 수술로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넣어 주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