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있으면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이 혈관입니다. 몸의 크고 작은 혈관들이 다같이 망가집니다. 혈당이 높을수록 조금씩 망가지다가 합병증이 오는 것이지요. 혈당이 올라갈 때 마다 혈관이 아주 조금씩 망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콩팥의 혈관이 눈에 띄게 망가지게 되면 '당뇨병성 신증', 눈의 혈관이 망가지면 '당뇨병성 망막증' 혈당에 의해 신경이 망가 지다 지치면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되지요.
당뇨병성 신증은 일반 소변검사상 단백뇨가 나올 정도가 되고 콩팥기능까지 감소되어 있는 상황이면 다시 좋아지지는 않는답니다. 오히려 앞으로 조금씩 콩팥이 나빠지는 결과를 거치게 됩니다.
콩팥기능이 거의 소실되는 만성신부전의 상태에 빠지게 되면 혈액 속에 있는 요독을 제거해주는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단백뇨가 나온다고 해도 콩팥기능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당뇨병성 신증이라고 단정할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단백뇨가 나온다고 체중이 감소한다고 볼수 없습니다. 병원에 가셔서 당뇨병 합병증에 대해서 정확히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당뇨병에 걸리면 체중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비교적 가벼운 당뇨병에는 오히려 살찐 사람들이 많아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심한 인슐린 부족으로 몸 안의 지방이나 단백질이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게다가 심하면 하루에 50g이 넘는 많은 양의 포도당이 소변으로 나와 체중이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이 과정을 수치로 계산해 보자. 현재 한국인은 하루 평균 약 2000칼로리를 섭취하고 그중 반 정도의 900칼로리가 체내 지방을 분해합니다. 지방 1g을 사용하면 9칼로리의 에너지가 나오는데, 900칼로리의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방 100g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만으로도 몸이 마르는데 지방은 세포 속에 물과 함께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지방 100g이 없어진다는 것은 물이 밖으로 나와 체중이 하루 200g 정도 감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체중이 하루 200g 정도 줄면 열흘이면 2Kg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것이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감소입니다.
그러므로 당뇨환자가 체중이 감소한다면 혈당을 공복에는 100mg/dl, 식후 2시간에는 140mg/dl 미만으로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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