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소아)당뇨병 발병을 막고 또 발병한지 얼마 안 된 경우에는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됐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의과대학의 닉 지아누카키스 박사는 쥐실험에서 이 백신이 단 한 번의 투여로 당뇨병의 발병을 지연시키고 연속해서 8차례 투여했을 경우 발병을 완전히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고혈당이 자리를 잡으면서 당뇨병이 시작된 쥐들에는 일주일에 두 차례씩 25일간 이 백신을 투여하자 혈당이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며 백신을 더 이상 투여하지 않아도 혈당은 다시 올라가지 않았다고 지아누카키스 박사는 밝혔다.
이 백신은 인공적인 미니용기인 미세구(microsphere)에 핵산을 넣은 것이다.
이를 쥐에 피하주사로 투입하자 외부침입물질과 싸우는 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가 이를 잡아먹고 이어서 미세구에 들어있던 핵산이 방출되면서 수지상세포 안의 이른바 깡패 단백질(rogue protein)의 활동을 억제했다고 지아누카키스 박사는 설명했다.
이 깡패 단백질은 또 다른 면역세포인 T세포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 췌장에 있는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를 공격하게 만듦으로서 결국 제1형당뇨병이 발병하게 된다.
지아누카키스 박사는 현재 소수의 제1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이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일단 안전성이 확인되면 2010년 말이나 2011년초부터 제1형당뇨병 고위험군의 발병을 차단하고 새로 발병된 환자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본격적인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