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의 아버지입니다.
제가 당뇨인임을 알게 된 것은 당뇨병에 걸리고도 한참이나 지나서였습니다. 가난하지만 그래도 건강하나는 하나님이 주셨다고 생각해서 큰 걱정없이 살아왔었는데 십년전쯤부터 갑자기 체중이 심각하게 줄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신장이 불과 160도 되지 않는 단신인데다 체중은 당시 거의 70킬로를 육박하는 수준이었는지라 어떻게서든지 살을 빼려고 하던 중이었기때문에 살이 빠지는 것은 저에게는 큰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불과 육개월 사이에 13킬로나 빠졌다는 겁니다. 신체적인 특별한 증후도 없었기에 친구들은 갑자기 빠지는 체중을 걱정해서 병원엘 가보라고 했지만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습니다. 물을 남다르게 많이 먹는다는 것 외에는 다른 특별한 증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은 거의 하루에 1.5리터짜리 병으로 서너병을 먹곤 했습니다. 특별히 이부분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았던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물을 많이 먹는 것은 건강에 유익이 된다는 아주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하지 않은 격려 때문이어씨습니다. 나중에 당뇨병임을 알고나서 그것이 바로 당뇨병자들의 일반적 증상인 소갈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받은 건강진단에서 이미 당뇨의 수치가 300을 넘어서고 있고 또 이미 5년 이상 당뇨병이 진행된 후라는 사실을 알고나서 참으로 막막했습니다. 집에서는 여러가지 약과 식이요법에 필요한 것들을 보내왔지만 갑자기 선고받은 이 병에 느닷없이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들이 저에게는 절대로 쉬운 일들이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약간의 경구 투약과 식이요법(배가 터지도록 먹지 않는 정도의)으로도 저의 혈당은 순식간에 200 밑으로 떨어졌고 이에 안심한 저는 다시 당뇨병을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러부터 3년정도가 지났을때 더 이상 혈당은 제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잡혀주지를 않았습니다. 아내의 울상어린 걱정과 자식의 얼굴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고 이제는 나를 위해서보다는 식구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내 건강을 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저는 생식요법과 경구투약 그리고 하루 한시간 정도의 운동으로 저의 혈당을 조절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한달정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식사량을 반으로 줄인 이후 저의 혈당은 다시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뇨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됩니다. 노력하는 사람은 이겨낼수 있는 질병인 것입니다. 식구들과 자녀들을 위해서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번데기와 생식을 약으로 생각하고 복용하고 있는데 조금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밥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 밥은 적게 그리고 채소는 무지막지 할 정도로 많이 먹습니다. 채소로 배를 채우면 식사량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든 당뇨를 짊어지고 가시는 여러분들, 기운내십시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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