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는 갑작스럽게 혈압이 상승한다거나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합병증으로 인해 갑자기 쓰러질 위험성이 높습니다.
만일 고혈압 환자가 계속 두통이나 현기증을 호소하고, 말이 어눌해지며, 얼굴에 경련 등이 일어나면서 갑자기 쓰러지게 된다면 당황해 하지 말고, 먼저 119에 연락을 취한 후에 차근차근 응급처치를 시작합니다.
환자를 안전하고 평평한 곳에 누인 후 호흡과 맥박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 만일 입안에 음식물이 남아 있을 경우에는 머리를 옆으로 하여 손가락 두개를 넣어 입안으로 훑어서 빼냅니다. 이때 너무 무리하게 하다 보면 음식물이 기도안으로 더 들어갈 수 있으므로 무리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만일 호흡이 없으면 인공호흡을 시켜야 하며 1분간 인공호흡을 시행한 후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는지 확인하고, 만약 호흡과 맥박이 없다면 다시 반복합니다.
간혹 혈압이 높아져서 쓰러졌다고 생각하고, 상비약으로 비치해 놓은 우황청심환이나 혈압약을 무심코 복용하게 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입니다. 특히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약물이나 그 어떤 음식물도 기도를 막을 수가 있기 때문에 절대로 먹여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만약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환자가 구토를 할 경우에는 옆으로 눕히거나 바로 누운 상태에서 고개만을 옆으로 돌려 음식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의 어느 한쪽이 마비가 된 경우라면, 마비된 쪽을 아래로 향하게 눕혀 반대편 신체 부위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도록 하고, 실내 온도가 너무 높으면 혈관이 확장되므로 환기나 통풍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당뇨병의 저혈당 응급조치
당뇨병은 특히 성인당뇨병으로 약물요법을 사용하지 않는경우 저혈당은 없으나, 인슐린주사를 맞거나 혈당강하제를 먹는경우 저혈당이 올수 있는데 저혈당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혈당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측정한 결과가 70mg/dl이하이면 탄수화물이 15g정도 함유된 음식을 드셔야 합니다. 만약 혈당을 잴 수 없는 환경이면 바로 저혈당에 준해서 처치를 해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혈당시 적합한 음식과 양은 음료수(사이다, 콜라) 1/2잔, 우유 1잔 주스(가당) 1/2잔, 요구르트 1병, 설탕 1큰술, 과일 1교환단위, 사탕 3-4개, 쵸코렛 3쪽, 꿀 1큰술 을 드시도록 하세요.
하나 명심해야 할 것은 섭취한 포도당이 소화되고 흡수되어 혈액으로 들어온 다음 우리 몸에서 사용되기 시작하려면 15-20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바로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너무 성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15-20분이 지나도 좋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 같은 양의 음식을 다시 섭취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도 좋아지지 않으면 혈당을 다시 측정해 보십시오. 만약 아직도 혈당이 70mg/dl이하이면 다시 한 번 동일한 양의 음식을 섭취하십시오.
이렇게 해도 15-20분 안에 호전되지 않으면 곧바로 주치의에게 연락하거나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 이때 적절한 처치가 되지 않고 방치되면 심한 저혈당에 빠질 수 있고 심한 저혈당이 수시간 지속되면 심한 뇌손상이 발생하거나 심지어는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