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은 마치 체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몸에서 필요로 하지 않는 불순물들은 물과 함께 내보내고 필요로 하는 영양소는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죠. 하지만 당뇨병성 신증 즉 당뇨병 때문에 콩팥이 손상을 받아서 생기는 합병증이 오게 되면 이 체가 망가지기 때문에 몸에서 필요로 하는 단백질들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단백질들은 소변으로 빠져 나가면서 얌전하게 나가지 않고 콩팥에 손상을 주면서 나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빠져나가는 단백을 보충해주기 위해 고기를 더 드시면 안됩니다. 단백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되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단백의 양이 더 많아지게 되고 이 단백은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콩팥에 피해를 주게 됩니다.
그래서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단백이 콩팥을 괴롭히는 일을 줄이시려면 반대로 단백의 섭취량을 줄이셔야 합니다. 당뇨병성 신증이 있으신 분은 하루에 단백질의 섭취량을 체형에 따라서 40∼60g정도로 줄여야 하는데 하루 한끼 가볍게 고기반찬을 드시면 이 정도 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밥과 과일에 있는 단백질까지 고려해야 하니까요.
당뇨병성 신증은 일반 소변검사상 단백뇨가 나올 정도가 되면 게다가 콩팥기능까지 감소되어 있는 상황이면 다시 좋아지지는 않는답니다. 오히려 앞으로 조금씩 콩팥이 나빠지는 경과를 거치게 됩니다.
그래서 3년에서 5년 정도가 지나면 콩팥기능이 거의 소실되는 만성신부전의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면 혈액 속에 있는 요독을 제거해주는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당뇨병환자도 신장이식을 많이 하고 있고 성공률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신장이식이 성공한다면 정상작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혈당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콩팥의 기능을 나빠지는 것을 늦추기 위해서는 혈압과 혈당 조절을 철저하게 하셔야 합니다. 혈압약 중에는 ACE억제제라는 것이 당뇨병성 신증환자에서는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약은 혈압 조절 작용 외에 당뇨병성 신증이 진행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도 같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사요법으로는 저단백식, 즉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40g 정도로 낮추는 것이 좋구요 몸이 붓는 경우는 적당량의 이뇨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저염식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