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이겨낸 사람- 당뇨 홍보대사 탤런트 김성원씨::) 지난 13일 오전 청계천 일대에서 열린 문화일보 주최 ‘제2회 청 계천 건강 걷기대회’에는 낯익은 인물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 다.
넉넉한 웃음과 우렁찬 목소리로 TV드라마에서 믿음직한 아버지 역할을 주로 맡아온 원로 탤런트 김성원(68·사진)씨가 걷기대회 도착지점인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시민들에게 무료혈당검사를 해 주고 있었다.
당뇨홍보대사로 활동중인 김씨는 이날 ㈔대한당뇨협회 회원들과 함께 혈당검사를 해주면서 수치가 높은 시민에게는 건강을 챙기 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김씨도 30여년전 당뇨판정을 받은 당 뇨환자지만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으로 합병증 없이 건강하 게 생활하고 있다.
“당뇨를 이기는덴 뭐니뭐니해도 걷기가 최고더라고요. 그래서 7 ~8년전부터는 자가용을 팔고 주로 전철을 타고 다닙니다.”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니 얼굴이 알려진 탤런트라 그런지 쳐다보는 사람이 많아 처음엔 곤혹스러웠지만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단다.
김씨는 만보계를 차고 다니면서 매일 8㎞정도를 걷는다.
하지만 30대 후반에 처음 당뇨판정을 받았을 때는 하늘이 깜깜했 다는 것이다.
“소주는 보통 한자리에서 3~4병, 고기는 2~3근은 먹어야 성이 차니 몸이 어떻게 감당하겠어요.” 하루 일곱끼 먹던 식사량을 줄이는게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요즘은 외출할 때는 아내가 싸 주는 잡곡주먹밥을 자주 지참한다.
그는 “꾸준히 걷다보니 몸무게가 15㎏이상 줄고 허리도 38인치 에서 32인치로 줄었다”며 홀쭉해진 허리춤을 내보이기도 했다.
걷기 예찬론자인 김씨는 당뇨 극복경험담을 담은 책 ‘당뇨와 친 구하라’(김영사)를 최근 펴내기도 했다.
“요즘 30~40대에도 당뇨환자가 많은데 직장에서의 해고 등 여러 가지 이유때문에 쉬쉬하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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