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대한당뇨병교육 간호사회의 '주사기 및 펜 니들의 사용실태 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지난 2003년 총 270만명(전국민의 7.75%, 2005년 전국표본조사)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약 15%는 인슐린을 직접 주사해야 한다.
그런데 인슐린 주사기 및 인슐린 펜 니들은 일회용으로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약 34%의 환자들이 바늘을 재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조사결과를 보면 전국 37개 의료기관에서 진료중인 1053명에 대한 면접 설문 조사 결과 34%에 해당되는 354명이 바늘을 재사용하고 있었으며 평균 2.1회 재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의 환자들은 무려 4회 이상 재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줬다.
바늘을 재사용할 경우 통증, 감염, 지방이영양증, 조직의 멍이나 출혈, 바늘 끝이 부러져 피부에 박히는 등의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지방이영양증이 발생하면 통증이 덜 하다는 이유로 이 부위에 주사하는 것을 선호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평소와는 다른 인슐린 흡수로 인하여 혈당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슐린 주사기·펜니들을 1회만 사용하는 사람들은 주로 40대 이하에서 유병기간이 짧고 학력이 높으며 가구소득이 높은 것과도 상관성이 있었다.
또 인슐린 투여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특징이 있었다.
이와 달리 재사용자들은 평균 4.4회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50대 이상에서 유병기간이 길고 가구소득이 100만원 이하, 인슐린 투여기간이 오랜군에서 상당수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주사기와 펜니들 재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보다 구체적인 사레나 증거 등을 들어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대한당뇨병교육간호사회 유주화 연구이사(서울대 보라매병원)는 "조사대상의 88%에서 인슐린 주사기 및 펜니들의 사용에 대한 교육을 받았으나 34%의 환자들은 주사기나 펜니들을 재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부작용에 대한 인식도도 50% 이하로 저조한 편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 당뇨병 교육자는 인슐린 주사기 및 펜니들을 일회용으로 사용할 것을 명확히 하며 재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당뇨병교육 간호사회에서는 바늘의 재사용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 재사용 금지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