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찌르는 혈당측정에 식은땀이 멎을때도 되었건만..
심한 공복감과 피로감이 익숙해 질때도 되었건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나봅니다...
그래요.. 저희 엄마는 당뇨병을 가지신 분이 십니다..
당뇨병이라니요..
저희 엄마가 당뇨라는 병을 가지게 된건.. 약물남용이랄까요..
손목의 인대로 인해 많은 약을 장기가 복용한 결과라고 하네요..
물론 잘못을 저희 엄마에게 있겠지만.. 그당시에 저희 엄마에게는..
다른 방법은 없었으리가 여겨집니다..
아직도 TV에서 나오는 당뇨라는 문구들이 인정하기 싫으신 저희 엄마..
처음에는 원망도 해 보았지요.. 살아온 엄마의 인생을 돌아볼때..
이번에 이 짊어지는 돌덩이는 너무도 무겁겠구나 하고 말이죠..
엄마의 병의 원인또한 자식때문이었고,, 지금 지탱하는 엄마의 힘의
원동력 또한 자식이라는것이 한숨짓게 합니다..
당뇨라는 병이 무섭더군요.. 겉으로는 티가 안나던데요..
합병증이 오기전까기는 정말로요..
저 만의 욕심일까요? 지나가는 지난날의 감기처럼..
엄마의 병이 하나의 알약으로 치료될수만 있다면요..
엄마의 무거운 어깨를 덜어드리고 싶네요..
때로는 지나친 건망증에 저희 집안식구들은 엄마에 병을 잊어버리기도
한답니다. 아니.. 잊어버리고 싶은걸테죠.. 머리속에서..
하얗게 아주 하얗게.. 지나간 그동안의 힘겨움과.. 그동안의 아픔까지..
인간이란 나약한 존재더군요..
적응이란걸 해나간다는 것이... 저희 엄마는 담배를 태우십니다..
속상함과.. 그간의 힘겨움을 타오르는 연기에 날려버리십니다..
희망이란 사람을 전진하게 합니다..
물론 저희 보다도 더 힘겨운 분들이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안일한 생각이라 치부될수도 있지만..
얼마전에 엄마의 머리를 염색해 드렸읍니다..
늘어나는 엄마의 흰머리처럼.. 하루하루 세상을 배워갑니다..
어린시절 엄마가 그랬듯이 이제는 제가 엄마에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는것을..
얼마전부터 엄마가 뜨개질을 시작하셨습니다..
아마도 머지않아 미국에 들어가는 언니와.. 군대가는 남동생것이 겠지요..
눈도 침침 하시면서.. 조금만 하시지.. 하면서도..
그게 엄마의 사랑이란걸 느끼곤 한답니다..
엄마의 지나온 인생을 간단한 낱말들로 나열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걸어온 엄마의 인생을 전 사랑하고.. 엄마를 사랑합니다..
많이 힘들어 하시는 모든분들께 말해주고 싶네요..
그동안에 시련은 잠시 시쳐간 감기였다고...
어머니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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