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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축소위우회술을 처음 시행한 것은 2003년입니다. 당시는 고도비만치료를 목적으로 도입하여 현재 14명의 환자에 대하여 시술을 하였고 아무 합병증이 없는 안전한 수술입니다.
이수술법은 1997년 미국에서 개발되었는데 그당시 까지 시행되었던 Mason 의 loop bypass, Roux-en-Y bypass (루와이 바이패스)등의 단점을 보완한 아이디어의 수술입니다.
그러나 이수술은 미국에서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합니다. 루와이 우회술보다 체중감량의 효과가 조금 적을수 있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문제가 다릅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비만대사 수술학회의 회장이고 동양권에서 가장많은 베리아트릭 수술을 시행하신 Wei Jei Lee (웨이 제이 라고 국내에서는 부릅니다) 선생이 선호하는 수술이며 이미 수천명에게 시행하여 좋은 결과를 계속 보고하고 계십니다.
동양권에서는 서양과 다른 몇가지 문제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위암의 발생이 서양과 다르기 때문에 위위회술을 한다면 이에 대한 대비도 하여야 한다는점, 서양인에 비하여 장간막이 짧아 루와이형태의 시술이 어려운점, 식이 습관이 다르다는 점 등이 될수 있습니다.
또한 베리아트릭과 대사 수술에서 장기적으로 발생될수 있는 문제, 득과 실은 어떤것이 있는가? 에 대하여 심각히 고민하여야 하고 대비를 하여야 합니다.
사실 이수술은 루와이 보다 서양인에서는 체중감량효과가 조금 덜 할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특히 장간막이 짧은 동양인에게는 굉장히 안전하며 효과적인 수술입니다.
최근 인크레틴( Incretin )의 당뇨병의 치료에 대한 강력한 효과가 검증되면서 이수술법은 굉장히 떠오르는 수술이 되고 있습니다. Incretin 을 가장 적절히 조절하면서 체중감량을 유도하는 수술이기 때문입니다.
축소위우회술의 단계적 수술 순서입니다. 먼저 위를 아래위로 좁은 원통형으로 만든다음 소장을 약 200cm 정도 위회합니다. 그래서 먹는 량을 줄여주고 상부소장을 우회(bypass)하여 흡수를 줄여주는 목적으로 설계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당뇨의 치료에 더 적합한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오래되지 않고 당뇨 합병증이 없으며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이라면 거의 90%(체질량지수 35이상 97%)의 완치율을 보입니다. 약으로는 겨우 7%정도 완치가 되는것과는 10배 이상의 차이지요.
그러나 심하고 오랜된 당뇨의 경우나 그리 비만하지 않은 당뇨환자에게도 효과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뇨 합병증의 진행이 정지되고 몇십알씩 먹던약 (혈압약, 당뇨약, 고지혈약 등등)을 단지 몇 개의 알약만 먹는 정도로 개선할 수 있다면 이것은 굉장한 효과라고 할수 있지요.
그런 수술법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당뇨병의 치료에 적용이 기대되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법은 체중감량의 효과도 뛰어납니다. 그래서 체중감량과 당뇨를 동시에 치료할수있는 방법입니다.
순천향대학교 고도비만및 대사수술 센터 허경열 칼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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