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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였던 2001년 7월 초, 3다 현상과 함께 6Kg 정도 체중이 준 상태에서 내과를 찾았는데 진단 결과는 2형 당뇨였다.
초기엔 300~400 정도의 혈당치를 보였다. 2형 당뇨므로 아마릴(혈당약)과 함께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병행하였으며 한 달 후 약을 반알 복용으로 줄일 정도로 효과가 있었고 3달째부터는 혈당약 도움없이 유지하였다.
그러나 7~8개월이 지난 2002년 2월, 혈당치는 400~600 이상을 웃돌기 시작하였고, 아침 공복시엔 235~290 정도로 고혈당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운동을 해도 별로 차도가 없었으며, 혈당약도 별 도움이 되질 않았다. 1~2개월 동안 방치한 이후 체중이 다시 4~6Kg 줄었다.
2002년 4월 말, 가족의 권유로 대학병원에 갔는데 곧바로 입원을 하라는 것이었다. 인슐린으로 고혈당을 치료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고혈당이 오래 되면 케톤산증 혼수등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항체면역 검사에서 게마항체 반응이 나타났으며, 나는 2형이 아닌 1형 당뇨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자기면역성 1형 당뇨병이란 것이다. 작년 7월 잠복기를 거쳐 2~3개월 전부터 인슐린이 고갈되었다는 얘기다. 동네 의원에서 완전히 잘못된 진단을 내려서 고생을 했던 것이다.
가족력이 없는 후천적인 1형 당뇨였던 것이다.
입원 초기엔 인정하지 않았지만, 2-3일 후부터는 인슐린 주사와 평생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주사방법을 숙지하기 시작하였다.
지속형 16, 초속효성 4단위에서 시작하여 식사량, 운동량에 따라 매일 인슐린 단위를 변경해 가면서 나에게 적합한 용량을 연습하였다.
조식 전, 석식 전에 지속형과 초속효성 혼합형을 주사하기 때문에, 오전 10~11시, 오후 3~4시, 저녁 10시 무렵에 저혈당이 오곤 하였다. 이것은 시간에 따른 인슐린의 분비량 변화에 기인한 현상이므로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면 알아서 간식을 하는 연습도 했다.
과식을 하여 고혈당이 된 경우, 인슐린 몇단위를 주사하면 정상화 될 것인지, 정상 식사 외 회식을 할 경우 얼마의 인슐린을 사전에 주사해야 하는지를 연습하였다.
이렇게 10일이 경과하여 퇴원하였으며 지금은 직장 생활하면서 인슐린 투여를 하고 있으며 정상적인 혈당 관리를 하고 있다.
당뇨 초기 1형을 2형으로 오진한 동네 내과 의사가 괘씸하긴 하지만 이렇게 늦게나마 정확한 진단을 하여 제대로된 치료를 받고 정상 혈당을 유지하니까 모든 생활이 편안해 진 느낌이다.
앞으로는 빠진 체중을 정상체중으로 늘리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여 살을 찌울 생각이다.
평생 내가 관리해야 하는 것이므로 습관화하는데 노력해야 겠다. 밥먹듯이 인슐린도 내 생활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생각해야지.
(글루코트랜드 2 혈당기 사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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