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발바닥이 칼로 째는 듯이 아프고 몸이 가려워 참을 수가 없었다.
피부 건조증인가하여 피부과로 가려고 종합병원을 들렀다.
먼저 가정의학과를 통하여야 한다기에 가정의학과 교수님과 면담을 하였다.
근데 교수님은 내 이야기를 듣고 소변검사와 피검사를 하자고 했다.
피부가 가려워 그러는데 이런 검사를 하다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의사선생님 말씀이라 따르기로 했다.
다음날 찾아간 병원에서 당뇨라고 하며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알려주고
알약을 주었다.
그 때수치가 식후 320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동안 가족중에 당뇨환자가 없어 당뇨는 나와는 상관없는 병인줄 알았는데...
그날부터 당뇨와의 투쟁이 시작되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먹는 것도 줄이고....
그래서 한동안 약을 줄일 정도로 좋아지기도 했지만
한번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당이 쉽게 300을 넘어가곤 했다.
IMF를 거치며 심적인 압박감과 갈등이 나를 힘들게 하였고
식후 수치가 500을 넘는 일도 자주 있었다.
정말 이러다 내가 죽는게 아닌가 할 정도였다.
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게 있기 일수였다.
다시 결심을 굳게하고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는 최근에는 280정도로
다시 내려 오고 있다.
당뇨가 나를 힘들게 하는 점은 무기력한 느낌을 가지게 하고 시도때도
없이 피곤하고 아프다고 하여 주위사람들이 나를 아주 게으른 사람으로
보는 따가운 시선이다.
나 자신도 그런 내가 한심해 지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참 힘들고 조금만 집중하여 일을 하면 쉬 피곤해져서
일에 몰두하기가 힘들어 진다.
당뇨는 자신과의 싸움인것 같다.
내가 내자신을 이겨 혈당 관리만 잘 되도 더 없이 건강하게 살수 있는
면도 있는것 같다.
모든일을 긍정적인 사고와 시선으로 보고 살아가려 한다.
정말 낙천적으로 아주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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