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밀려오는 피곤과 무기력함 그리고 잠을 이룰수 없을 만큼 계속되는
입마름과 소변 이런 증상들이 이상해서 병원을 찾았더니 당뇨가 왔다고 하면서
그다지 수치가 높지 않으니 조금만 노력하면 약을 먹지 않아도 되겠다면서
신경쓰라고 하더군요.
약을 복용하면서 별 불편함을 못느끼기에 또다시 제 생활은 원위치로 돌아
왔습니다. 매일같이 폭주,폭식 이모든 것들이 제 몸을 못쓰게 만드는건
모르고 그때의 기분에 흠뻑 젖어서 엉망인 생활을 유지시켰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혈당는 점차 높아지고 약도 더센걸로 먹어야 하고 결국엔
올초에 병원신세까지 져야만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300~400대를 오르내리는 혈당은 병원에서도 조절이 되질 않고 인슈린 주사를
맞아야겠다고 의사선생님을 처방을 하시더군요.
아침,저녁으로 각각 30단위씩 주사를 맞고 약복용을 하면서 강제적인 방법이지만
어쨌든 혈당치는 정상에서 약간 윗도는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젊은 사람이 어쩌면 이렇게 몸관리를 하지 않았냐면서 야단을 치시
더군요. 병원에 있는동안에 식이요법이라도 배우고 운동을 꾸준히 하라고하시면서요
퇴원후에도 이런 생활을 계속 유지하라고 하셨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들어오는
수많은 유혹들을 뿌리치지 못하고 또 예전과 다를바 없는 생활을 했답니다.
하지만 자꾸만 높아지는 약물과 주사 걱정하는 가족들때문이라도 이래서는 안된다는
맘으로 한달쯤 전부터 식사량도 줄이고 간식도 대폭줄여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거리는 될수 있는대로 걸을려고 하구요.
당뇨를 앓고 계신분들은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왜 그리 움직이는게 싫은지...
주위에서 별의별 이야기를 다해도 저 자신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가 제 마음을 다스릴수 있게 해달라고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해달라고
저 자신한테 기도를 하고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당뇨란 음식과 운동으로 잘만 다스리면 병이라고 할수도 없는데, 게으름과
식탐에서 모두들 고생을 하는것 같네요.
모든 당뇨인들 우리 조금만 부지런해지고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강인해 집시다.
참고로 이글은 마누라의 아이디를 빌려서 쓴 글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