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과 교육
조선의대 내과 배학연교수
당뇨병은 현대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최근 당뇨병 인구의 증가추세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경우 전체국민의 약 5% 정도가 당뇨병환자일 정도로 당뇨병은 흔한 질환이어서 당뇨병과 그 합병증 관리는 국민건강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현대의 의학발달에도 당뇨병은 완치되지 못하고 있는 비록 난치의 병이긴 하지만 당뇨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터득하고 꾸준한 노력으로 환경에 잘 적응하여 치료관리를 계속 잘 해나가면 보다 건강하게 일생을 정상인과 같이 잘 살아갈 수 있는 병이다.
이러한 당뇨병의 관리의 기본은 식사요법과 윤동요법으로 경구 혈당강하제난 인슐린 주사요법은 일시적인 혈당을 조절하는 보조방법에 불과하다. 따라서 당뇨병은 당뇨인 자신이 치료하는 병인 것은 자명하며 식사, 운동 및 약물섭취 등의 합리적인 시행의 성공여부는 환자들의 당뇨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의 정도에 달려 있으므로 당뇨병 관리에 있어서 당뇨병 환자의 교육은 그 자체가 보조적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임을 알아야 한다.
당뇨병환자와 그 가족 그리고 일반인에 대한 당뇨병 교육의 필요는 오래 전부터 인지 되어 왔고 국내에서도 20여년 전부터 당뇨병교실이 열려 교육에 임해 왔으며 현재는 전국 120여속 이상의 당뇨병교실에서 시행되고 있다.
교육은 의사, 간호사, 영양사, 의료사회 사업가, 약사 등 여러방면의 전문인들의 동참에 의한 교육팀이 형성되어 상호 긴밀한 협조하에 포괄적으로 이루어지는 단체교육이 중요하며 당뇨캠프의 경우 캠프지도자, 레크레이션 지도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소아당뇨캠프의 경우 국내에서는 비록 역사는 짧고 한정된 몇군데에서만 열리고 있으나 소아 당뇨병환자들에게 주는 심리적인 효과는 매우 크며 올바른 지식의 교육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당뇨병 교육은 진단과 동시에 시작된다. 실제환자는 당뇨병이 무엇인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 또 얼마나 중한지, 그렇다면 어떻게 치료되어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알고 싶어하며 이 시기에 환자의 동기와 의욕을 유도하여 계획을 세워 진행해 가게 된다.
교육의 내용
1. 당뇨병의 이해
2. 식사요법의 중요성
3. 치료약제의 자세한 설명
4. 운동계획과 효과
5. 당뇨병 조절상태의 자가평가방법
6. 저혈당 및 고혈당의 인식 및 처치
7. 만성 합병증
8. 위생 및 감염의 문제
9. 일상생활 계획과 작업에 관련된 문제
교육의 단계는 대개 초기교육, 심층교육 및 지속교육의 3단계로 나누고 있으며 초기교육에서는 환자에게 당뇨병의 진단이 확정되었음을 알리고 당뇨병관리의 초기게 필요한 당뇨병에 관한 최소의 필수지식, 당검사, 인슐린 주사, 식사계획 및 급성 합병증 등의 기본적인 사항이 교육되어야 하며 환자 및 환자보호자의 적극적인 참여의 필요성이 강조되어야 하고 또한 함께 교육의 계획을 세운다. 심층교육에서는 당뇨병의 일반, 관리 합병증 등을 이해하도록 하고 비일상적인 환경 및 역경 속에서의 당뇨병 관리방법을 알게 하여 환자자신이 스스로 자기관리를 할 수 있게 하며 나아가 올바른 관리와 교육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개발하도록 자극을 유도하는 목적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환자가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는 힘들며 당뇨관리에 관한 필수적인 지식이나 정보가 지속적으로 교육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당뇨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지속교육에서는 산증, 저혈당, 병환 중의 관리, 소변검사, 자가혈당측정, 인슐린 주사 및 발관리 등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야 할 사항들이며, 그 외 특수상황 예를 들어 당뇨병환자가 운전을 하거나, 가임연령에 있는 여자 당뇨병환자에서의 경우 여기에 알맞는 교육이 보다 현실적이고 개별적으로 실시되어야 하겠다.
교육은 다양한 교육 매체를 통해 시행될 수 있는데, 사진, 포스터, 실물, 모형 등의 비영사시각 메체에서 부터 슬라이드, 카셋트, 영화, TV, VTR 및 공공정보 통신망이나 검퓨터 신문에 이르는 모든 다양한 매체를 통해 효과적으로 시행되어질 수 있다. 또한 교육의 실행 및 평가 역시 교육에 못지 않게 중요하며 교육중, 교육후 또는 교육의 응용시기 등에서 의학적, 또는 정신사회적인 측면 모두에서 이루어 짐으로서, 찾아진 문제점들을 개선 보완하여 교육에 반영되도록 하여야 한다.
얼마전 "혈당관리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당뇨를 알아야 당뇨를 이길 수 있다."는 체험수기를 쓰셨던 분들의 말씀처럼 더 나은 당뇨조절과 더욱더 효과적인 자기관리를 위해 당뇨병교육이 필수적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교육은 행동의 변화를 포함하며 동기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특히 병에 대한 공포가 핸디캡이 되어 삶과 인생을 즐기는 개인을 방해해서는 안되며 당뇨인의 생활 속에는 항상 예기치 못한 운동, 저혈당, 늦은 식사 등의 비일상적인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이런 상황에서 당뇨인의 가족 구성원, 친구들, 의사 그리고 건강 관리자 등 모두가 잘 협조하고 보조해야 한다. 당뇨인 개개인은 각기 독특한 욕구와 필요성을 가진 개인들이다. 따라서 당뇨인이나, 건강관리자 모두에게 가장 좋은 당뇨교육 프로그램이라 함은 모든 팀구성원들의 지식, 전문적인 기술과 창조적인 생각과 그리고 여기에 당뇨인의 지식이 융합된 마치 손바닥과 손등의 양면을 같이 볼 수 있는 현명함이라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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