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신장 합병증
당뇨병은 눈, 신장, 심장, 신경계 및 혈관계 등과 같은 몸의 다양한 기관들을 천천히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은 수년 어떤 경우는 수십년에 걸쳐 진행하기 때문에 만성합병증이라고 불리워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합병증은 기본적으로 혈관의 손상과 많은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은 손상받는 혈관의 종류에 따라 대혈관합병증과 미세혈관합병증으로 나뉩니다. 미세혈관합병증은 눈, 콩팥, 신경의 합병증이 포함되고 대혈관합병증은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졸중, 그리고 다리의 혈액순환장애 등이 속합니다. 당뇨병성 족부병변은 대혈관질환, 미세혈관질환 및 신경장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왜 혈당조절이 되지 않으면 만성합병증이 발생하는가요?
지금까지 혈당조절을 엄격하게 하면 만성합병증이 예방되거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고, 최근 미국에서 제1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DCCT라는 연구와 영국에서 제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UKPDS라는 연구를 통해서 혈당조절이 잘되는 경우 만성합병증이 적게 발생하고 또 진행도 억제된다는 사실이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그런데 혈당이 높아지면 왜 만성합병증이 생기는 것일까요?
고혈당은 몸의 여러 장기들에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손상을 줍니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모세혈관 기저막이 두꺼워지면서 혈액이 주위조직으로 새나가게 되고 조직이 필요한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눈과 신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혈당이 상승하면 많아진 포도당은 몸의 단백질에 달라붙으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발생하게 합니다. 한 예로 포도당이 손이나 관절을 이루고 있는 단백질에 붙게 되면 손의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관절염의 양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일부 조직은 포도당을 소르비톨이라고 불리우는 알코올성분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혈당이 올라가게 되면 더 많은 소르비톨이 축적되고 이 축적된 소르비톨은 결국 조직의 기능을 저해하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소르비톨이 신경에 누적되면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야기시키게 되며 신장이나 눈 그리고 대혈관에 축적되어 합병증을 야기시키기도 합니다.
1.콩팥은 마치 체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몸에서 필요로 하지 않는 불순물들은 물과 함께 내보내고 필요로 하는 영양소는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죠. 하지만 당뇨병성 신증 즉 당뇨병 때문에 콩팥이 손상을 받아서 생기는 합병증이 오게 되면 이 체가 망가지기 때문에 몸에서 필요로 하는 단백질들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단백질들은 소변으로 빠져 나가면서 얌전하게 나가지 않고 콩팥에 손상을 주면서 나가게 된니다.
그러므로 빠져나가는 단백을 보충해주기 위해 고기를 더 드시면 안됩니다. 단백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되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단백의 양이 더 많아지게 되고 이 단백은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콩팥에 피해를 주게 됩니다.
그래서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단백이 콩팥을 괴롭히는 일을 줄이시려면 반대로 단백의 섭취량을 줄이셔야 합니다. 당뇨병성 신증이 있으신 분은 하루에 단백질의 섭취량을 체형에 따라서 40∼60g정도로 줄여야 하는데 하루 한끼 가볍게 고기반찬을 드시면 이 정도 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밥과 과일에 있는 단백질까지 고려해야 하니까요.
2.당뇨병성 신증은 일반 소변검사상 단백뇨가 나올 정도가 되면 게다가 콩팥기능까지 감소되어 있는 상황이면 다시 좋아지지는 않는답니다. 오히려 앞으로 조금씩 콩팥이 나빠지는 경과를 거치게 됩니다.
그래서 3년에서 5년 정도가 지나면 콩팥기능이 거의 소실되는 만성신부전의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면 혈액 속에 있는 요독을 제거해주는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당뇨병환자도 신장이식을 많이 하고 있고 성공률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콩팥의 기능을 나빠지는 것을 늦추기 위해서는 혈압과 혈당 조절을 철저하게 하셔야 합니다. 혈압약 중에는 ACE억제제라는 것이 당뇨병성 신증환자에서는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약은 혈압 조절 작용 외에 당뇨병성 신증이 진행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도 같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사요법으로는 저단백식, 즉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40g 정도로 낮추는 것이 좋구요 몸이 붓는 경우는 적당량의 이뇨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저염식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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